국세·관세·조달·통계청장에 내부 출신 기용
  • ▲ 백승보 조달청장(왼쪽)과 안형준 통계청장.ⓒ대통령실
    ▲ 백승보 조달청장(왼쪽)과 안형준 통계청장.ⓒ대통령실
    기획재정부 외청인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 수장이 모두 내부 출신으로 채워졌다.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조달청장에 백승보 조달청 차장, 통계청장에 안형준 통계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국세청과 관세청에 이어 조달청과 통계청까지 모두 내부 출신이 청장을 맡게 됐다. 

    통계청은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출발했지만 1990년 독립 이후 줄곧 외부 인사가 수장을 맡아와 내부 출신이 청장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청장은 기재부 사무관을 거쳤으나 이후 대부분의 경력을 통계청에서 쌓아 내부 출신으로 분류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세청장에 임광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임 청장은 국세청에서 조사국장만 6차례 지낸 대표적인 '조사통'이다. 관세청 역시 내부 출신인 이명구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했다.

    기재부 출신이 4개 외청을 모두 맡지 못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차관급 인사에서 내부 인사를 중용하는 이재명 정부의 의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기재부 힘 빼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