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동향 8월호 발간 상반기 총수입 302.6조·총지출 389.2조관리재정수지 적자 역대 네번째2차 추경 효과는 반영되지 않아
  • ▲ 기획재정부.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 ⓒ연합뉴스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94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6월 한 달 동안만 적자 규모가 40조원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채를 포함한 중앙정부 채무는 전년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총수입은 320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17조3000억원 늘었다. 1차 추경으로 5~6월 지출이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보다 7조4000억원 개선된 68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흑자(25조7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를 냈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 나라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년 동기보다 9조1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110조5000억원), 2024년(103조4000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6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고 상반기까지 신속집행을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적자 규모가 큰 편"이라며 "올해는 (1차) 추경과 신속집행 실적 증가로 지난해 6월(29조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2차 추경 영향은 재정동향 9월호(7월 말 기준)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국세수입은 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14조4000억원, 7조1000억원 늘어났고 부가세는 1조4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기금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4000억원 늘어났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6월 말 기준 121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국채 잔액은 1217억원으로 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2000억원(경쟁입찰 기준 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국고채 발행량은 145조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63.1%에 해당한다. 
     
    7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7조4000억원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