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쿠퍼'로 서울~영종도 왕복 공도 시승귀여운 외모로 파워풀한 주행… "작지만 강해"고성능 'JCW'로 트랙 경험… 스피드·민첩성↑'고-카트' 감성 정수… 운전의 즐거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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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3일 ‘미니 쿠퍼’ 시승행사가 열렸다. ⓒ김보배 기자
미니코리아가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 올 3월 콤팩트 SUV ‘에이스맨’·도심형 ‘쿠퍼’·패밀리카 ‘컨트리맨’ 등 순수전기차 3종을 공개하며 전동화의 새 장을 열었다. 이 가운데 미니의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게 담아낸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지난달 23일 서울 중구에서 ‘미니 쿠퍼’ 시승 행렬이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펀 드라이빙’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델로 지목되는 ‘미니 쿠퍼’로 서울~영종도를 왕복하고,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인 ‘미니 JCW’로 트랙을 경험하는 일정이다.폭염 속에서도 ‘미니 쿠퍼’의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당찬 차체 비율은 첫눈에 시선을 붙잡았다.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Charismatic Simplicity)’이라는 새로운 MINI 디자인 언어가 뇌리에 박혔다. -
- ▲ 미니 쿠퍼 실내 모습. ⓒ김보배 기자
전면부에는 클래식한 원형 LED 헤드라이트가 빛을 뿜고, 윤곽을 살린 팔각형 그릴이 당당하게 자리한다. 뒷모습에는 유니언 잭 리어라이트가 감성을 더한다. 기존 휠 아치의 검정 패널은 사라졌고,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이 차체와 매끄럽게 이어졌다.‘미니 쿠퍼’의 실내에선 ‘비움의 미학’을 엿볼 수 있다. 대시보드와 토글 스위치, 3-스포크 스티어링 휠까지 불필요한 장식 없이 간결했다.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대시보드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남겼다.직경 240mm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이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주행 정보, 공조, 엔터테인먼트를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켜면 앰비언트 조명과 화면 그래픽이 상황에 맞춰 변했다. -
- ▲ 고성능 버전의 ‘올-일렉트릭 미니 JCW’. ⓒ미니코리아
‘미니 쿠퍼’는 배출 가스 없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전기 모터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핸들을 살짝만 꺾어도 앞머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날렵하게 돌아갔다. MINI 특유의 ‘고-카트 감각’이 전기 파워트레인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 도착하자 고성능 버전인 ‘올-일렉트릭 미니 JCW’가 기다리고 있었다. 258마력, 35.7kg·m 토크를 내는 ‘미니 JCW’는 숫자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앞서 탑승한 ‘미니 쿠퍼’는 6.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면 이 녀석은 5.9초면 된다.트랙 주행에서 부스트 패들을 당기는 순간 ‘고-카트 모드’가 활성화되고, 10초간 27마력이 추가됐다. 가속 주행에 부담을 느끼는 편인데, ‘미니 JCW’는 급격한 코너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미니멀한 차체가 내는 이 스피드와 민첩성은 그 어떤 대형 스포츠카에서도 느끼기 힘든 매력이다. -
- ▲ ‘올-일렉트릭 미니 JCW’ 실내 모습. ⓒ미니코리아
짜릿함을 뒤로하고 다시 ‘미니 쿠퍼’로 갈아탔다. 이미 몸이 MINI의 반응에 익숙해진 듯 차선 변경과 추월에서 한결 자신감 붙었다. 인천대교 위 시속 100km의 주행에서도 차체는 안정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갔다.서울 도심에 진입하고 도착지까지 10분도 남지 않았을 때, 묘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운전의 즐거움’을 제대로 체험한 느낌이다. 이후 ‘미니 쿠퍼’를 도로에서 볼 때마다 그날 핸들을 잡았을 때의 떨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미니 쿠퍼’는 ‘펀 드라이빙’이라는 말을 전기차 시대에도 온전히 구현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작은 차체, 직관적인 조향,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이 맞물려 주행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전한다. ‘이동’이 아니라 ‘드라이빙’에 집중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그 즐거움을 매일 느끼고 싶다면 ‘미니 쿠퍼’가 정답이 아닐까.‘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클래식 트림 5250만원, 페이버드 트림 5610만원(부가세 포함, 개소세 인하 기준)이다. ‘미니 JCW’는 6050만원이며, JCW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충전카드가 제공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쿠퍼 300km, JCW 291km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