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증가·운항 축소 여파 실적 부진효율적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 예정
  • ▲ 제주항공이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
    ▲ 제주항공이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4억원과 영업손실 419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490억원보다 약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366억원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80억원 줄었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도 회복에 집중했다.

    2분기 운항편수를 전년 동기보다 약 8% 줄였으며, 정시 운항률은 78.9%로 작년 대비 4.3%P 높였다.

    정비로 인한 지연율은 올 2분기 0.44%로, 지난해 2분기 정비 지연율 0.7% 대비 0.26%P 낮췄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늘었고, 운항편수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B737-8 항공기 4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연말까지 구매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새로 도입한 기재를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기존 노선들을 증편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싱가포르, 부산~상하이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오는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