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수 이후 화학적 결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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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간 화학적 결합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3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조 회장이 올해 1월 16일부터 아시아나항공 미등기 임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기재됐다.이는 조 회장이 양사 화학적 결합을 직접 진두지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화학적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 17일, 주요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조 회장은 “양사가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가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이 걸어가는 가족이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올해 1월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전무(여객사업본부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에 선임되면서 통합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양사 임직원들은 올해 4월부터 봉사활동,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통합 대한항공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한편, 양사 통합은 화학적 결합 외에 물리적 결합도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했다.에어서울은 내달 9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에 T2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T2에는 대한항공, 진에어가 사용하고 있어, 통합 대한항공 행보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