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부산서 협의 결렬 … 당시 제안문 활용회의 기한도 하루 넘겼지만 … 국가간 이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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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가 개막한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회의실에서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가운데) 의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위한 협상이 또 한 번 무산되면서 협약 성안도 덩달아 순연됐다.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지만 협약 문안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종결됐다.이번 추가협상회의는 작년 11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린 INC-5.1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국가들간의 이견 대립으로 인해 협약 성안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서 후속 개최됐다.회원국들은 INC-5.1 협상 결과를 반영한 의장 제안문을 기반으로 논의를 개시했으나 △플라스틱의 생산 규제 여부 △플라스틱 제품 규제 범위 및 방식 △재원 마련 및 지원 방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국가들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당초 회의는 전날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까지 협상이 지속되면서 기한을 하루 넘겨 이날 오전 9시에 끝났다.정부는 INC-5.1 개최국으로서 당사국간 각기 다른 입장을 좁히기 위해 절충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등 협정 타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 수행했지만, 그간의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추가협상회의를 추후에 개최하고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우리나라 수석대표인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지난 3년간 이뤄진 협상에 이어 추가회의에서의 치열한 협의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협정 타결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작년 말 부산에서의 INC-5.1 개최국으로서 향후 후속협상 과정에서 입장이 다른 국가들간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교량적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80여개국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37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