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확대·비식품군 성장에 매출총이익률 개선네이버 협업 N마트로 30~50대 신규 고객 공략미국 시장 베타 서비스 컬리USA로 해외 진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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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가 10년 만에 첫 반기 흑자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신사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N마트와 컬리USA를 전략 축으로 삼아 시장 확장에 나선다.

    18일 컬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조7062억 원으로 13.6% 늘었으며 거래액 기준 영업이익률은 0.2%를 나타냈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빙·패션 등 비식품군의 거래액이 빠르게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개선된 33.7%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신규 가입 고객도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도 오픈하기도 했다.

    흑자 기조를 회복한 컬리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와 협업한 N마트와 해외 진출 플랫폼 컬리USA가 하반기 신사업의 양대 축이다. N마트는 30~50대, 4인 가구 등 신규 고객층을 겨냥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컬리몰 중심이던 판매 채널을 네이버로 확장하면서 매입 규모 확대와 물류 효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NFA)에 입점한 만큼 물동량 증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컬리USA가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베타 단계로, 한국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거주 한국인을 대상으로 48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현지 유통망 진입 및 국내 브랜드 수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린아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7~8월 흐름도 상반기와 유사하게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특히 3P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식품 부문은 원물 중심 소비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최근 밀키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 부진했던 뷰티 부문도 인디 브랜드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내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강도가 과거보다 완화된 상황에서 컬리는 본업 안정화와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와 협업한 N마트를 통한 신규 고객층 확보와 물류 효율 강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컬리USA는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대를 동시에 견인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