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관세 우려에 코스피 3170선까지 후퇴코스닥도 2%대↓ … 800대 무너져 790선 마감삼전·SK하닉 '미끌' … 전력·건설기계株도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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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물가 인상 및 반도체 관세 우려에 국내 증시가 뒷걸음질 쳤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더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3.03포인트(0.71%) 하락한 3202.6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3200대를 내줬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6억원, 7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 홀로 540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빠지며 800대가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46%) 내린 811.52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800대가 붕괴된 후 낙폭을 키우며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로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억원, 1192억원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 홀로 171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을 주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상법·세법 등 내부 제도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이탈 양상이 나타났다"고 짚었다.이날 지수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0.9% 상승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도체 관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가 출렁인 것이다.특히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영향에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3% 하락한 7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전장대비 3.25% 내린 26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한미반도체도 4.52% 빠진 8만8800원으로 마감했다.아울러 전력·건설기계주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부터 적용되는 해당 조치의 대상에 변압기, 건설기계 등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LS LECTRIC(-6.84%), HD현대일렉트릭(5.64%) 등이 하락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11.19%), HD현대건설기계(-9.70%) 등도 내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변압기를 포함해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 407종을 품목관세 범위에 추가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종이 수출 타격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오른 1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