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상·1명 경상 … 탑승객은 전원 무사"위법사항 엄중 조치 … 재발방지책 마련"
  • ▲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를 조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를 조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철로에서 일하던 근로자를 치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마산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가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작업자들은 총 7명으로 코레일 소속 1명,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 소속 6명이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병원, 경산 세명병원, 안동병원 등에 이송됐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청도 대남병원에 임시 안치됐다.

    해당 사고는 구조물 안전 점검업체와 코레일 직원들이 수해지역 비탈면의 안전 점검을 위해 선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위치가 곡선 구간이라 열차 기관사가 사고 지점까지 이르러서도 선로 주변 작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소방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해당 기차가 전기차로, 일반 기차에 비해 소음이 덜 난다고 들었다"며 "차량 소음이 적어 작업자들이 기차가 다가온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헬기 1대와 장비 16대, 인력 65명 등을 투입해 부상자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심정지 상태의 근로자 2명은 결국 숨졌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89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경부선 일부 열차 운행이 정지됐다가 낮 12시44분쯤 목적지인 경남 진주 방향으로 다시 출발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신속한 사고 복구지원과 원인 조사에 나섰다.

    특히 철도시설 유지보수 등 업무수행과 관련해 철도안전법령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전반적인 사고 상황을 고려할 때 관리·감독 소홀 등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차가 사고 구간을 통과하는데도 근로자들이 선로에 있었던 점 등이 문제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