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방향성 잃은 국내 증시4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外人, 3거래일 연속 순매도동반 하락 코스닥 … 800대 안착 실패 후 780선 마감
  • ▲ 코스피가 전장보다 25.72포인트(0.81%) 내린 3,151.56으로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날 1.50%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합뉴스
    ▲ 코스피가 전장보다 25.72포인트(0.81%) 내린 3,151.56으로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날 1.50%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가까스로 3150선 사수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폭탄으로 지수 하방 압력이 더해져 장중 한때 3140선까지 밀렸지만 하락분을 소폭 만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5.72포인트(0.81%) 하락한 315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76포인트(0.24%) 오른 3185.04로 출발했지만 곧장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3142.48까지 후퇴하는 등 314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대거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 453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7억원, 253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은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7%), HD현대중공업(-5.99%) 등은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0.26%), 현대차(1.15%), KB금융(2.05%), 기아(1.7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29%), 생명보험(0.98%), 은행(0.4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조선(-3.95%), 가스유틸리티(-1.76%), 건설(-1.22%) 등은 내렸다.

    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 세제 개편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잃은 정책에 코스피도 방향성을 잃었다"며 "조선·방산·원전 등 모멘텀주가 차익실현 되는 가운데 자동차·금융 종목이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요새 코스피는 1개월 넘게 3200대에서 등락만 반복하며 방향성이 부재한 모습"이라며 "전일 1% 넘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에도 잭슨홀 미팅, 세제 개편안 등 기존 불확실성 지속으로 반등이 제한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이날 상승 출발하며 800대를 회복하는 듯 싶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9포인트(1.26%) 내린 787.9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90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 62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71%), 파마리서치(1.05%)를 제외한 알테오젠(-2.84%), 펩트론(-6.96%), 리가켐바이오(-2.78%), HLB(-1.14%), 레인보우로보틱스(-1.88%), 에이비엘바이오(-7.36%), 삼천당제약(-2.15%) 등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39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