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만든 '훈련용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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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메일 해킹 방지를 위한 훈련 과정에서 작성한 훈련용 공문.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저연차 공무원 봉급 6.8% 인상, 육아휴직 수당 월 최고 250만원 상향 조정' 등 내용이 담긴 정부 기관 공무서가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발 '2026년 공무원 봉급 인상률 확정 안내'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허위로 밝혀졌다.20일 인사혁신처와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인사혁신처를 사칭한 공문 형태의 허위 문서가 유포됐다.해당 공문에는 내년 공무원 기본 인상률은 2.7%이며,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은 공통 인상분 2.7%에 추가 4.1%를 더해 총 6.8%가 인상된다는 내용이 담겼다.아울러 육아휴직수당 상한액을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하고 최대 지급 기간을 18개월로 확대, 경찰·소방 공무원 등 위험근무수당을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 3만원의 민원업무수당 신설 등 내용도 있었다.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은 55%에서 60%로 확대, 정액급식비 역시 현재 14만원에서 내년 16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는 내용도 있다.하지만 이는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메일 해킹 방지를 위한 훈련 과정에서 작성한 '훈련용 공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용 문건이 외부로 유출돼 진짜 공문서인 것처럼 온라인상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사이버안전센터는 "인사혁신처가 확정한 사항이 아닌, 임의로 만든 훈련용 공문"이라고 수습에 나섰다.한편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공보위)는 지난달 21일 2026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2.7~2.9%로 결정했다.저연차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9급 1호봉(초임) 보수를 올해 대비 15만원 추가 인상하고, 6급 이하 직급 보조비는 각각 2만50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또 초과근무수당의 감액조정률은 기존 55%에서 60%로 상향하고 이를 전체 직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