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베이커리 구월점, 노브랜드 신규 가맹점 등 사업 확장3분기 내 7개 급식사업장 신규 운영 급식사업 아워홈에 매각 가능성 … 외형 성장 가속화할 듯
  • ▲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가 5월 간담회에서 노브랜드 버거 신규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가 5월 간담회에서 노브랜드 버거 신규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강승협호 신세계푸드가 올 상반기 부진한 경기에도 호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제조서비스 분야의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분기 내 신규 매장 출점을 가속화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신세계푸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내 베이커리·급식·외식 분야 신규 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강 대표 취임 이후 신세계푸드는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둔 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30여년간 그룹 핵심 요직을 거친 '신세계맨' 강 대표는 신규 매장 모델을 통한 전략적 확장과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 철학을 기조로 삼은 인물이다. 

    베이커리의 경우 '트레이더스 베이커리 구월점'의 베이커리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곳은 이마트가 9월 오픈 예정인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다. 

    신세계푸드는 자체 브래드인 '블랑제리' 외에도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을 통해 제빵류 제조 및 판매를 진행 중이다. 신규 트레이더스 베이커리를 통해 벌크형 등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노브랜드버거를 필두로 한 프랜차이즈사업도 강화한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가성비 버거'로 이름을 알린 노브랜드버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여긴 것이 배경이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내 26개 신규 가맹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노브랜드버거의 점포 수는 8월 초 기준 220여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노브랜드버거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출점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신규 가맹 모델은 ‘콤팩트 매장’이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핵심만을 남기고 인테리어 등의 비용을 걷어낸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간담회에서 "신규 가맹 모델은 가맹점주분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장하는 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2030년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계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노브랜드버거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출점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노브랜드버거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출점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신세계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작업에 올해 18억원, 신규 사업장 출점, 기존점 환경 개선, 공장 시설 보완 등에 174억원, 총 19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급식 사업도 확장한다. 

    신세계푸드는 대한항공,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의왕, 삼성전자 패밀리홀 등 4대 대기업을 포함한 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성수동 트리마제를 비롯해 6곳의 아파트 단지 약 1만세대에서 급식 사업을 영위 중이다. 3분기 한미반도체, KT우면연구센터, 송도자이, 순천트리마제1단지, SK서린, SK바이오팜, 강동그란츠리버파크 등 사업장을 추가 운영한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부문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아워홈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각이 성사될 경우 경영 효율화를 통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가치는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를 매각하고 스무디 전문점 '스무디킹'의 한국 철수를 결정했는데,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해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14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개선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익성 채널 위주 재편에 따른 효과, 단체급식 비수익 채널 정리, 그룹내 유통망 시장 지배력 확대, 노브랜드버거 표준모델 변경에 따른 출점 재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