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효자'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 감소세내년 오로라2 출시 … 한 체급 높은 준대형 CUV세단·SUV 수요 동시 공략 … 패밀리카 수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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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오로라 2 테스트카 ⓒ보배드림
올해 내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르노코리아가 차세대 전략 신차 프로젝트인 '오로라2'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앞서 차세대 SUV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의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극단적인 판매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내수 경쟁력을 함께 이끌어 갈 신차 출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029대 팔렸다. 판매 기복이 매우 큰 것은 아니지만, 올해 3월 5195대, 4월 4375대, 5월 3296대. 6월 4098대 팔린 것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끈 신차 효과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쏘렌토는 월평균 8600여 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 시장에서 총 5만8182대가 판매돼 단일 모델 기준 현대차·기아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등극하기도 했다.또 다른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도 월평균 5000여 대가 팔리면서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 중이다. 이밖에 KG 모빌리티(이하 KGM)의 SUV 액티언도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그랑 콜레오스는 명실상부 르노코리아의 성장세를 이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간 총 4만8173대를 판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출시 첫해 성공 기준으로 인정받는 3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 -
- ▲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다만 일각에선 르노코리아가 향후 내실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기 위해선 단일 차종에 의존하는 모습을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랑 콜레오스에 쏠린 판매 현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해당 모델의 수요가 둔화할 경우 실적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르노코리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3만206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2.8% 급증했다. 이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하는 비중은 81.5%로, 2만6139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회사의 내수 성장을 한 모델이 이끈 셈이다.이에 르노코리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오로라2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오로라 신차 개발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 주도 아래 3대의 차세대 신차를 개발·생산하는 중장기 제품 전략이다. 3대의 신차는 각각 오로라 1·2·3로 불린다. 오로라1에 해당하는 모델이 바로 그랑 콜레오스다.내년 오로라2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높은 상위 모델로,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모델 중 가장 큰 차종이 될 전망이다.오로라2는 날렵한 디자인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일반 SUV보다 전고가 낮아 패밀리카 수요층을 겨냥한다. 일각에선 오로라 2가 단종된 SM6·SM7를 대신해 세단 시장의 빈틈까지도 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오로라2는 준대형 SUV에 준하는 차체 크기에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국산차 최초 동승석 스크린과 퀄컴 기반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이 적용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업계에선 차세대 하이브리드 CUV인 오로라2가 팰리세이드와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 요인이었던 ‘가성비’ 전략을 오로라2에도 적용한다면 충분히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준대형 SUV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3위 굳히기도 르노코리아의 큰 과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KGM을 제치고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달의 경우 KGM이 4456대로 르노코리아(4000대)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