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발표건설업 사망자 6.2% 증가 … 각종 대형사고 탓 '50인 이상' 사망자 21.3%↓… '50인 미만' 13.5%↑
  • ▲ 안성 고속도로 교량 공사 붕괴 현장 ⓒ연합뉴스
    ▲ 안성 고속도로 교량 공사 붕괴 현장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가 작년보다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 분야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늘었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296명)보다 9명(3.0%)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건수는 278건으로 전년(266건)보다 12건(4.5%) 늘었지만 사고별 사망자 수의 분산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사망자(138명)와 사망사고(130명)는 각각 6.2%(8명), 1.6%(2건) 증가했으나, 제조업 사망자(67명)와 사망사고(66건)는 각각 29.5%(28명), 4.3%(3건) 감소했다. 기타업종 사망자(82명)와 사망사고(82건)는 각각 15.5%(11명), 18.8%(13건) 늘었다.

    특히 건설업은 지난 1월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와 지난 2월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또 당국은 기타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건물종합관리와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등에서 사고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6명으로 전년보다 13.5%(21명) 증가했고, 사망사고도 176건으로 15.8%(24건)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1명으로 전년보다 21.3%(30명) 줄고, 사망사고도 102건으로 10.5%(12건)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깔림·뒤집힘, 끼임 등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떨어짐, 무너짐 등으로 인한 사고는 오히려 늘었다. 이에 사망사고 감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게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사고 위험성이 높은 2만6000개 사업장에 대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밀착 관리하는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후진국형 사고예방을 위한 12대 핵심 안전수칙을 전파해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