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1개월 앞 퇴진 … "무거운 책임 통감"李대통령, 조만간 한 사장의 사의 재가 전망
  •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연합뉴스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연합뉴스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책임론이 불거지자 한문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한 사장은 전날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한 뒤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차 사의를 밝혔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내년 7월23일 임기가 끝난다. 남은 11개월의 임기를 채우기 못하고 퇴임하게 된 것이다. 

    코레일에서 사고로 사장이 물러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오영식 전 사장은 2018년 12월 강릉선 KTX 탈선 사고로 16명이 부상하자 사의를 표했다. 나희승 전 사장은 2022년 11월 코레일 직원 1명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진 오봉역 사고와 승객 30여명이 다친 영등포역 탈선 사고로 이듬해 해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한 사장의 사의를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마산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가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작업자들은 총 7명으로 코레일 소속 1명,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 소속 6명인데 해당 사고로 코레일 소속 근로자를 포함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경찰, 고용노동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철도안전법령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