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7%대·한전기술 15%대 반등'굴욕합의' 논란에도 저가 매수 유입증권가 "중요한 매수기회 …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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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웨스팅하우스 원전.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굴욕 합의를 했다는 논란에 이틀 연속 휘청였던 원전주가 일제히 반등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00원(7.14%)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이틀간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직전 거래일 대비 3.53%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14% 넘게 하락했다. 지난 19일에도 8.60%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날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트(NXT)에서는 장중 한때 20% 넘게 후퇴하기도 했다.지난 이틀간 크게 하락했던 다른 원전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한전기술은 이날 전장 대비 15.29% 오른 10만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전KPS도 7.69% 상승한 5만2500원에 마감했다. 한신기계는 5.98% 오른 3545원에, 우리기술은 3.27% 오른 3470원에 거래됐다.앞서 한수원과 한전은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합의문'을 체결했다. 해당 합의문에는 한수원과 한전이 원전 수주 활동이 가능한 국가와 불가능한 국가 명단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국내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하는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한수원이 원전을 수출할 때 기술사용료를 내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측에 불리한 내용이 담겼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원전주는 요동쳤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과도한 우려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하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훼손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이번 조정을 중요한 원전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와 한국 원전 밸류체인의 경쟁력이라는 큰 그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혜정 KB증권 연구원더 "협정의 핵심은 1기당 2400억원 규모 기술 사용료지만, 이는 체코 원전 총사업비의 1.85%에 불과하다"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여기에 미국 원전업계와 면담을 위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도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SMR을 직접 언급했다.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전 건설에 관심이 많고, SMR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며 "세계 시장에서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