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체·이차전지·원전 등 의제 전망 … 의제 및 세부내용 구체화 산업부·외교부 장관도 일본 아닌 미국행 … '한미 정상회담' 중요성 상징
  • ▲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담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섰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났다. 지난달 30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귀국한 후 20여일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것이다. 

    양국 두 고위급 만남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관련 대화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 본부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22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카운터파트와 만날 예정이다.

    23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수행역할을 해야 할 조현 외교부 장관도 급작스럽게 미국으로 향했고, 미 동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늦게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 외교 분야 최고위급이 일본을 건너 뛰고 미국에 먼저 도착한 것은 그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한미 관계의 앞날을 결정할 분수령임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미 간 조선 협력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사업 등 산업 협력 방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