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잎담배 가격 고공행진에 수매 가격도 껑충수입 잎담배 가격이 국내산 추월 … 2009년 이후 16년만제조담배부문 매출원가율도 49.74%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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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잎담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산엽 사용 비중이 높은 KT&G 부담도 커지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T&G의 수입 잎담배 수매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가격 대비 8.4% 올랐다.㎏당 가격은 1만1000원으로 국내산(1만754원)을 넘어섰다. 수입산 잎담배 가격이 국내산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지난해 기준 KT&G의 외산엽 비중은 약 84%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를 전량 수매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잎담배로는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담배 농가가 고령화로 인해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산엽 수매 가격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수입산 잎담배는 국내산 대비 가격이 저렴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KT&G가 수매한 수입 잎담배 가격은 ㎏당 5558원으로 당시 국내산 잎담배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불과 4년 사이 수입 잎담배 수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이는 주요 산지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폭우와 홍수 등으로 잎담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인도의 잎담배 가격은 4년째 오름세다. 2020년 ㎏당 1.8달러였던 가격은 지난해 3.4달러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브라질 잎담배 평균 가격도 ㎏당 5.3달러에서 6.4달러로 20% 올랐다. 주요 산지 가격이 오르면 시장 전체 가격도 함께 오르게 된다.잎담배의 경우 수확한 뒤 약 1년간 후숙을 거치고 담배로 제조된다. 때문에 지난해 홍수와 폭염으로 인해 떨어진 생산량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글로벌 담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기간 동안 KT&G의 잎담배 및 부산물 매입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올해 상반기 잎담배 및 담배부산물이 포함된 원재료 매입액은 2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재료품과 포장지 등이 포함된 부산물 매입액은 2861억원으로 0.78% 늘었다.인도산 잎담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과 비교하면 원재료 매입액과 부산물 매입액은 각각 90.6%, 32.33% 올랐다.원부자재 가격이 늘며 KT&G 제조담배부문 매출원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2021년 1조1903억원이었던 매출원가는 지난해 1조5230억원으로 27.9% 올랐다. 매출원가율 역시 43.2%에서 47.5%로 올랐다.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제조담배부문 매출원가는 7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올랐다. 매출원가율은 49.74%까지 치솟았다.KT&G는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통한 중장기 원가 경쟁력 강화로 원가 상승요인에 대응하여 제조원가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KT&G 관계자는 “외산엽 구매원가는 2022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2분기는 전년대비 상승폭이 완화됐다”면서 “NTTM(Non-Tobacco Material) 투입 비용 안정화와 가공비 절감을 통해 갑당 제조원가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