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14개월 연속 상승예복·예물 관련 상품 매출 신장"안정된 예비부부의 소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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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혼인율이 14개월 연속 오르면서 백화점 업계가 웨딩 수혜를 보고 있다. 결혼 시 필요한 예복, 혼수, 주얼리 등에 대한 수요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웨딩 특수를 타고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 등의 매출 신장이 크게 도드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23년 1.5%, 2024년 21.8%, 2025년 35.2%(1월1일~7월 31일 기준)으로 매년 매출이 증가했다.롯데백화점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매출이 33%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37.2% 신장하는 등 백화점 3사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백화점 내에서 혼수와 밀접한 리빙 부문도 매출이 늘었다.현대백화점은 동기간 리빙 상품군 관련 매출이 약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7월 테이블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신장했다.남성 정장 시장도 결혼 특수 수혜를 입고 있다.롯데백화점에선 올 6~7월 남성 정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8월에는 10% 신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0.5% 증가했다.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정장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잠실 에비뉴엘에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브리오니'를 개점한 바 있다.이러한 매출 신장 배경에는 혼인율 증가가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업계에서도 결혼에 필요한 물건들을 장만하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을 신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혼인율 증가로 예복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며 "원단 좋은 수트를 마련 후 각종 경조사 등에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 신사복 장르 매출 호조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예물로 하는 맞춤 정장과 같은 브랜드들이 뜨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예비 부부들이 경제적으로 다소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직업적으로 안정된 예비 부부들이 많은 만큼 결혼에 드는 비용 중 일부는 고가의 상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매출 반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웨딩 시즌과 맞물려 관련 품목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웨딩 시즌과 맞물려 럭셔리 워치·주얼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