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29곳 중 7곳 참여 … 점차 확대상위 10대 저축은행 신용대출 44.3% 급감 … 대출 활로 모색3월 말 연체율 9% … 업계 "적극적 신규 투자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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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으로 저축은행업계의 신용대출이 급감한 가운데 온투사(P2P금융)와의 연계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넓히면서 동시에 새로운 영업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 ▲ ⓒ저축은행중앙회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계투자 참여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다음달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접수를 앞두고 사전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저축은행의 온투사 연계투자는 온투사가 모집하고 심사한 개인 차주의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은행이 공급하는 금융서비스다. 이를 통해 투자자인 저축은행은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지난해 7월 금융위는 저축은행 29곳이 신청한 '온투업자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연계투자'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온투업법상 금융기관의 연계투자는 최대 40%까지 가능하다.그러나 금융업법상 여신으로 분류돼 규제를 받아 사실상 실행이 어려웠다. 이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며 지난 5월부터 저축은행·온투업권 간 '온라인 연계투자'가 가능해졌다.현재 혁신금융서비스를 받은 29개 저축은행 가운데 7곳이 연계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참여 예정인 곳까지 합하면 10여 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온투사 연계투자의 누적 취급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저축은행 업계는 이를 새로운 대출 판매 채널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신용대출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3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한 달 대비 44.3% 급감한 수치다.다만 업계는 연체율 상승 부담으로 적극적인 연계 투자 확대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0%로, 2015년 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6·27 대책 이후 영업 여건이 크게 위축돼 적극적으로 투자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에 비해 참여가 늘고 있어, 다른 저축은행의 사례를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