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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24
유통업계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억 인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Z세대로 구성된 인도는 젊은 대륙으로 불리며 K푸드, K뷰티,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하는 신흥 소비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편의점부터 생활용품, 화장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현지 법인 설립과 매장 오픈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축 확보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인도 1호점인 BHS(Balewadi High Street)점을 열었다. 푸네는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집적된 경제 중심지다. 이마트24는 인도 진출을 위해 카페 피터 등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자 정브라더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BHS점은 12층짜리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구조로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24석, 외부 32석 규모의 취식 공간과 함께 스낵,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카운터에서는 떡볶이·핫도그·김밥·비빔밥 등 K-스트리트 푸드를 제공한다.
2층은 한국 셀프 포토부스 인스포토, 인도 기반 K-뷰티 플랫폼 리메세와 협업한 공간을 마련해 K콘텐츠를 접목했다. 이마트24는 연내 2호점을 추가 개점하고 내년에도 출점을 이어가며 푸네 외 다른 지역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도 최근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전용 텀블러 개발을 추진하며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텀블러 메트로(Metro) 시리즈 역시 인도 시장에 맞춘 버전이 개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인도 최대 홈·라이프스타일 전시회 HGH India에 참가한 락앤락은 현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H-Circle Product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
- ▲ ⓒ락앤락
코스맥스 역시 연내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세운다.
일본법인과 유사하게 우선 마케팅·고객 관리 기능을 담당하며 고객사 확보 상황에 따라 현지 생산시설 건립도 검토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이미 인도에서 5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해 법인 설립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이 같은 유통업계의 잇따른 행보는 인도의 압도적인 인구 구조와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10년간 6%대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중산층 소비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구 14억명 중 약 47.5%가 25세 이하일 만큼 인도는 평균 연령 29세의 초(超) Z세대 국가다. 한국(45세), 일본(49세), 미국(38세), 중국(39세)보다 현저히 젊은 인구 구조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를 경험한 현지 젊은층이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적기"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