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융합인재양성사업단 전문가 특강 성료'일본의 장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 주제로 열려권 교수, 日장기침체 원인을 총수요·총공급 측면에서 설명총공급 측면에선 생산성 하락을 핵심 요인으로 꼽아
  • ▲ 세종대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전문가 특강 '일본의 장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에서 니혼대학 권혁욱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세종대
    ▲ 세종대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전문가 특강 '일본의 장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에서 니혼대학 권혁욱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세종대
    세종대학교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18일 교내 집현관에서 '일본의 장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세종대와 일본 니혼대학이 공동 주관한 제2차 한·일 글로벌 혁신캠프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일본의 경험을 교훈 삼아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강연자로 나선 니혼대학 권혁욱 교수는 일본 경제 장기 침체의 원인을 총수요와 총공급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 주체에서 저축 주체로 전환된 '저축 효과'를 지적하며 이로 말미암아 설비투자와 자본 축적이 줄고 고령화·인구 감소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총공급 측면에선 생산성 하락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기업의 부재, 노동시장의 경직성, 혁신력 감소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런 구조가 투자 감소→수요 부족→신생 기업 부재→경쟁 약화→혁신력 저하→다시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아 장기 침체를 고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대한 시사점도 언급했다. 한국도 초과저축과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총수요 부족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장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지목했다.

    반면 빠른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의 활약은 일본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평가됐다. 권 교수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제도적 개혁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경제는 장기침체를 피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거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학생들과 일본의 경제적 경험을 함께 돌아보며 한국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끝까지 집중해 준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오히려 내가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지(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생은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배우면서 흥미로웠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발전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