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씨딩 형태별 종양 부담과 수술 복잡도 연관성 규명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 수립에 초음파 활용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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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난소암은 복강 내 작은 종양이 널리 퍼지는 특성 때문에 CT나 MRI만으로는 수술 난이도와 장수술 필요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단순 초음파 검사로 종양의 씨딩(Seeding) 형태를 확인하면 실제 수술에서의 종양 부담과 복잡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난소암은 복강 내 작은 종양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경우가 많아 CT·MRI 등 기존 영상검사로는 수술 난이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실제 수술 과정에서 예측과 다른 종양 분포가 확인돼 계획이 바뀌는 경우가 잦았다.김 교수팀은 국내 3개 병원에서 진행성 난소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전 초음파 영상을 토대로 씨딩 양상을 ▲없음 ▲망상결절형 ▲장막판형 ▲덩어리형 네 단계로 분류한 뒤, 실제 수술 중 종양 부담(복강 13개 구역의 종양 크기 합산 점수)과 수술 복잡도를 점수화해 비교했다.연구 결과, 씨딩 단계가 높을수록 종양 부담과 수술 복잡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딩이 없는 환자의 평균 종양 부담 점수는 4.7점, 수술 복잡도는 2.3점이었지만, 덩어리형 씨딩 환자군에서는 각각 12.5점, 5.6점으로 2배 이상 높았다.또한 장수술 시행률도 차이를 보였다. 씨딩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33%가 장수술을 받았으나, 씨딩이 관찰된 환자군에서는 61%로 크게 늘어 씨딩 형태만으로도 장수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김기동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외래 진료에서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검사”라며 “더글라스와(Douglas’ pouch) 내 씨딩 양상을 확인하면 수술 난이도와 장수술 필요성을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