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년필 칭찬에 모나미 상한가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강관주 들썩조선·남북경협주, 차익 실현 … 원전주 실망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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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만년필 펜을 칭찬했다는 소식에 문구 회사 모나미 주가가 상한가에 마감했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언급에 강관주 기업 주가가 들썩였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593원(29.92%) 오른 2575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22%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쯤 상승세가 주춤하다가 오후 2시께 다시 급등했다.앞서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한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품에서 펜을 꺼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눈길을 주며 "멋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명에 사용한 만년필 펜을 선물했다.다만 이 만년필은 모나미에서 제작한 것은 아닌 국내 수제 만년필 브랜드 제나일이 제작한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펜 칭찬을 통해 한국 문구류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모나미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이날 증시에선 강관주로도 수급이 쏠렸다. 하이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395원(8.62%) 상승한 4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엔 5650원까지 치솟았다.또한 넥스틸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0원(2.69%)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틸은 장 중 한때 주가는 1만5240원까지 올랐다.이밖에 이렘(1.39%), 세아제강(0.22%)도 동반 상승했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수혜업종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알래스카 가스전과 관련해 한국과 합작회사(JV)를 추진하려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가운데 조선주나 남북경협주들은 협력 논의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특히 조선주는 관세 협상 때부터 수혜주로 꼽혀온 영향에 이번 회담에 따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8% 하락한 10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3.80%)과 HD한국조선해양(-5.71%)도 내렸다. 미국 대표 MRO(유지·보수·정비) 전문 조선사와의 협력 뉴스가 들려온 삼성중공업만 3.00% 상승했다.한미 정상회담으로 주목받았던 좋은사람들(-6.94%), 아난티(-4.15%), 현대엘리베이터(-1.60%) 등 남북 경협주도 장 초반 상승했다가 하락 마감했다.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소식 속에 원전주에서도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6700원(-6.62%) 하락한 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4.04%) 한국전력(-3.39%) 두산에너빌리티(-3.64%) 한전산업(-3.66%) 한전KPS(-2.72%) 등 원전주들도 약세를 보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 형태의 선언이나 업종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미흡해 증시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특히 조선·원자력 부문에 대한 재료도 소멸된 것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