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두산에너빌 7% 급등 마감…장 중 신고가 경신한전기술 ·한전산업 등 원전주 일제히 강세.트럼프 행정성명 이은 겹호재…수출 판로 확대 전망
  •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증시에서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규제 완화에 이어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서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7.62% 상승한 4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9%대 오른 4만5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한전기술(19.80%), 우리기술(4.11%), 한전산업(11.84%), 한전KPS(5.33%), 성광벤드(25.65%) 등 원전주는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한전기술, 대우건설이 참여한 '팀 코리아'가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 2기 신규 건설 계획을 체결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1000MW 원전 2기 건설 사업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전일 체코 법원은 프랑스 EDF가 공정거래법 등 5가지 사안을 바탕으로 제기한 계약금지 가처분 결정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공공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무효화했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은 겹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원전 확대와 관련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원전 규제 완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 등이 담겼다. 

    증권가에서는 체코 사업 외에도 여러 원전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체코는 물론  중동, 터키, 동남아 등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에 따른 미국 내 신규 사업 기회, 루마니아 SMR(소형모듈원자로) 계약 가능성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코 외에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긍정적 이슈가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원전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