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 초청장 없이 STEM 전공 외국인 대상 … 신청 절차 대폭 간소화NSFC '우수 젊은 과학자 기금'과 맞물려 해외 연구자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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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의 중국과학원 내 한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연구자들. ⓒ연합뉴스
중국이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겨냥한 새로운 비자 제도를 신설한다. 해외 연구자들이 보다 간단한 절차로 중국에 들어와 연구와 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2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젊은 과학기술 전문가를 위한 신규 비자(K 비자)를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리창(李強) 총리가 서명한 이번 개정안에 따라 K 비자는 기존 12가지 일반 비자 유형에 새롭게 추가된다.K 비자의 특징은 간소화된 신청 절차다. 고용주 초청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으며 해외 및 중국 내 명문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졸업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사 이상 학위 보유자가 대상이다. 다만 '젊은' 인재의 연령 기준, K 비자의 유효 기간, 체류 조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중국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K 비자는 입국 허가 횟수, 유효 기간, 체류 기간 측면에서 기존 비자보다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 인재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동시에 이들에게 기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K 비자 소지자는 입국 후 교육·문화·과학기술 교류뿐 아니라 기업 및 비즈니스 활동도 가능하다.중국은 2013년 고급 인재를 겨냥한 R 비자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K 비자는 특히 젊은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또한 중국 국가자연과학재단(NSFC)은 '우수 젊은 과학자 기금(해외)' 프로그램을 확대해 해외에서 활동 중인 40세 미만 수 천 명의 과학자에게 개인당 100만~300만 위안(약 14만~41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자는 해외에서 최소 3년의 박사 후 과정 경험이 있어야 하며 중국 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일해야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같은 조치가 예산 삭감에 직면한 미국 연구자들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