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수 많을수록 거래량·가격 앞서저렴한 관리비·커뮤니티 시설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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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의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국 평균의 가격 격차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72만원으로 전국 5억3545만원의 2.62배였다.서울과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의 격차는 지난 2015년 1.8배 수준까지 좁혀졌지만 2020년 들어서 2.3배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실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5년 7월 5억835만원에서 올해 7월 2.77배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8053만원에서 1.91배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러한 현상은 지방 부동산시장에도 나타난다. 지방에서 집값 상승률이 높은 '똘똘한 한 채' 대단지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를 보면 지방 5대 광역시의 거래량을 보면 부산 '동래래미안아이파크'가 1137건으로 지역 내 최다 매매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 223건 △광주 '그랜드센트럴' 111건 △울산 '월드메르디앙월드시티' 129건 등 모두 대단지 아파트가 지역 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이처럼 대단지 아파트 강세가 높은 주거 만족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가구 수가 많으면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공간을 갖춰 생활 편의성이 높아서다. 또한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주변 인프라가 개선돼 향후 가격 상승 여력도 높게 평가된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 속에서 수요자들은 조경·커뮤니티시설·특화설계까지 갖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지방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