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상위 30개사 중 15곳 공급계약 정정공시 '총 59건'HDC현산·코오롱글로벌 각각 7건 증액…자재값 상승 여파미청구공사액 증가도…상반기 20.6조원 전년比 9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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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재값 인상여파로 수익성 난조에 직면한 건설사들이 공사비 증액을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다. 계약액을 상향조정해 마진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가운데 15곳이 총 59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정정공시했다.변경된 계약액은 총 19조9826억원으로 기존 19조1273억원 대비 8553억원 증가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중견건설사들 경우 하반기 현재까지 총 39건, 3452억원 공사비를 증액했다. 이는 1년전 13건(2572억원)대비 200%(34.2%) 늘어난 수치다.계약액 변견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로 각각 7건이 증액됐다.HDC현산은 △천안 부대1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천안 부대1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충주드림파크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이문3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인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사도급 및 PM용역 기본계약 △인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사도급 및 PM용역 기본계약 등에서 총 3031억원을 증액했다.코오롱글로벌 경우 △경기고양 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 △경기고양 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 △대전 선화동 106번지 일원 주상복합 신축공사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대전 선화동 87-5번지 일원 주상복합 신축공사 △상화로 입체화 사업)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등 현장에서 총 1235억원을 늘렸다.단일 계약별로 증가폭이 가장 큰 사업은 GS건설의 '신반포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계약액이 1조1707억원에서 1조3811억원으로 2103억원 증가했다.그다음으로 증가폭이 큰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천안 부대1지구 아파트 신축공사'와 동부건설의 '인천 검단16호공원 공동주택, 공원시설 및 도시계획도로 공사'로 각각 886억원, 838억원 늘었다. -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이처럼 건설사들이 잇따라 공사비 증액에 나선 배경에는 자재값 상승에 따른 사업수익률 부진이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산출한 건설공사비지수 추이를 보면 지난 6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7로 공사비용이 급증하기 전인 2020년 11월(100.97)과 비교하면 29.8% 상승했다.가파르게 늘어난 미청구공사도 건설사들이 공사비 증액에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하반기 현재까지 시공능력평가 상위 30대건설사 미청구공사액은 20조6560억원으로 전년동기 10조6408억원대비 10조152억원(94.12%) 늘었다.중견건설 A사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시멘트가격이 5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원자재값이 크게 올랐는데 올해도 고환율 영향으로 자재값 추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건설사들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기수주 공사비를 늘리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현재 물가인상 상황을 고려하면 겨우 본전만 찾는 수준이다"고 말했다.또 다른 중견건설 B사 관계자는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공사비 증액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며 "전문가 파견제도나 공사비 표준계약서 같은 유명무실해진 정책이 아닌 보다 강제성·현실성 있는 대안이 신속하게 나와야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