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사업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 이어가미래 항공산업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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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이 통합을 앞두고 여객과 화물 운항을 넘어 항공우주 종합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여객과 화물 운항을 넘어 항공우주 종합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항공기 구조물 제작부터 우주발사체·인공위성 개발까지 항공우주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및 항공기 개조와 성능 개량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제작까지 진행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910억원, 2023년 5407억원에 이어 지난해 5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과 협력하는 한편, 위성 구조계 개발 사업을 지속하고 우주수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보잉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국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이외에도 보잉 747 날개 구조물 제작부터 717, 737, 767, 777, 747-8 등 다양한 기종의 민간 항공기 부품을 제작해왔다.에어버스와의 협력도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0년 에어버스 A320 시리즈 성능 개선사업 국제 입찰에서 일본, 프랑스, 독일 기업을 제치고 샤크렛 제작사로 최종 선정됐다.또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전·후방 카고도어 및 벌크 도어도 납품하고 있다.최근에는 에어버스가 주관하는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 ‘윙 오브 투모로우’에 아시아 유일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새로운 공법으로 제작한 윙 팁 시제품을 납품하는 등 기체 구조물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더불어 탄소중립 시대 선도를 목표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위한 역량 집중과 자율형 미래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로 발전하기 위해 AI 기반 조립 자동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대한항공은 2023년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협력해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또한 대한항공은 다양한 R&D 프로그램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운항 시스템과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며 노하우를 쌓아왔다.회사는 최근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수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대한항공은 2012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조립 및 발사 운용과 75톤급 엔진 및 7톤급 엔진 개발 과정에 참여하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대한항공은 현재 공중발사체, 지상발사체, 궤도 수송선, 달 착륙선 등 다양한 우주수송 플랫폼에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민간·공공·연구기관과의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며 우주수송 사업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오는 2040년까지 우주 물류수송 산업화 등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2년 무궁화위성 개발을 시작으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과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 개발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2023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협력을 시작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할 첨단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 항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기업의 존재 이유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을 실현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