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식 92만337주 담보로 120억원 대출 약정 체결"회사 근간은 점주 의욕""더본 브랜드로 인한 위기 외,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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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최경선 부사장 ⓒ최신혜 기자
"주식 담보 대출로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이유는, 자금이 모자라 방법이 딱히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용 방향은 상생위원회를 통해 나온 의견으로 결정될 것입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00억원의 사재 출연 배경에 대해 밝혔다.앞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 공시를 통해 백 대표가 개인 주식 92만337주를 담보로 120억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백 대표는 "(각종 논란으로) 점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상생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며 "협의체를 권장하는 회사는 더본이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백 대표는 앞서 5월 집행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이 실제 점주들의 의욕을 상승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이번 사재 출연을 결심했다는 입장이다.상생지원금을 회계적으로 대입했을 때, 실질적 매출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백 대표는 "상생지원금을 제외했을 때, 매출은 외려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어 "1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백 대표는 "상생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외부 자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해 자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넓은 범위 내에서 더본 브랜드로 인한 힘든점 외, 점주들이 자영업자로서 힘든 부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더본코리아는 올초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의혹 등에 휩싸이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이에 연결기준 올 상반기 약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약 2212억원에서 약 1850억원으로 16% 쪼그라들었다.백종원 대표는 추락한 더본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상생위원회 등을 마련하고 사재를 출연한 동시에 글로벌 B2B 소스 론칭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3일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TBK 소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