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제외한 나머지 10대 개조 중단 결정"좌석 제작자와 협의에 상당한 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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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 도입 방침은 유지하지만 일반석 배열 변경은 중단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5일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석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리미엄석은 프레스티지와 일반석의 중간 클라스 개념으로 일반석 정상운임 대비 약 100%의 가격으로 책정됐다.이번 프로젝트에는 3000억원이 투입됐고, 해당 기종에는 프리미엄석이 40석, 2-4-2 구조로 배치된다.문제는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반석 배열구조를 기존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면서 좌석 너비가 1인치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일반석 고객의 편의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이 사안은 공정거래위원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언급됐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3일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좌석 축소 문제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가 우려되는 여러 이슈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B777-300ER 1호기 프리미엄석 개조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나머지 10대에 대해서는 소비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의 지적을 반영해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