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부터 한 달간 경주서 맥심가옥 운영주말 日방문자 4천명 달해 … 다양한 세대서 인기"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 ▲ 경북 경주시 포석로 소재 맥심가옥 입구ⓒ최신혜 기자
    ▲ 경북 경주시 포석로 소재 맥심가옥 입구ⓒ최신혜 기자
    "친구 소개로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먼 걸음을 했습니다. 다양한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은 맥심가옥 스탬프를 찍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합니다." (마산 거주, 민성기 씨)

    늦여름 노란 햇볕이 거리를 물들이던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포석로 오릉돌담길 인근 한 가옥을 찾았다. 

    낮은 돌담과 어우러진 전통 기와. 입구부터 멋드러진 풍경에 넋을 잃게 만드는 이곳은 바로 동서식품의 일곱 번째 팝업스토어이자 두 번째 '맥심' 브랜드 팝업, '맥심가옥' 현장이다. 

    동서식품은 팝업 지역 선정 시 맥심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을 찾는 데 집중한다. 지역과의 상생도 큰 비중을 두고 고려한다. 
  • ▲ 안내소에서 기념품을 증정받기 위해 대기하는 방문객들ⓒ최신혜 기자
    ▲ 안내소에서 기념품을 증정받기 위해 대기하는 방문객들ⓒ최신혜 기자
    대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서면 널따란 정원이 등장한다. 큼지막한 노란 장미 모형과 벽면, 바닥. 한 눈에 맥심 정체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이다. 테마가 '환대'인 만큼, 오가는 직원들의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 따뜻함이 물씬 배어나온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어서오소'다. 동서식품은 이번 팝업을 조성하며 모든 공간의 이름을 한옥 테마를 담아 지어냈다. 

    어서오소는 안내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맥심가옥에서 사용할 이름을 짓고 안내문과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일회용 컵을 전달받게 된다. 

    태어난 달에 따라 1월 '새', 2월 '은', 1일 '봄', 2일 '은' 등 이름을 짓게 되는데, 5월28일이 생일인 기자는 '가얼'이라는 이름을 배정 받았다. 
  • ▲ 화이트골드의 부드러움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은 '색동저고리'ⓒ최신혜 기자
    ▲ 화이트골드의 부드러움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은 '색동저고리'ⓒ최신혜 기자
    커피 애호가라면 가장 먼저 찾게 될 공간이 '맛있당'이다. 맥심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 메뉴를 취향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북적였다. 5060세대 맥심 마니아들은 물론, 어린 자녀를 데려온 젊은 부부, 젊은 커플과 친구로 보이는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 팝업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페셜메뉴가 인기였다. 모카골드와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맥심오릉', 화이트골드의 부드러움에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은 '색동저고리', 슈프림골드에 단호박의 고소함을 더한 '호박달당' 등 3종 메뉴는 점심 이후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 ▲ '가배 기미상궁' 코너. 세 잔의 커피 시음을 통해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 제품을 맞히는 이벤트다. ⓒ최신혜 기자
    ▲ '가배 기미상궁' 코너. 세 잔의 커피 시음을 통해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 제품을 맞히는 이벤트다. ⓒ최신혜 기자
    맛있당 한켠에는 이색 체험공간도 마련돼있다.

    방문객들이 앞다퉈 줄을 서던 곳은 '가배 기미상궁' 코너다. 세 잔의 커피 시음을 통해 모카골드, 화이트골드, 슈프림골드 제품을 맞히는 이벤트다. 색과 맛만으로 세 종류 제품을 정확히 맞히는 것이 쉽지 않아 성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직원 설명이다.

    이밖에 화롯불 모형에 커피를 데워주는 '화롯불 브루잉 커피', 맷돌에 직접 원두를 갈아보는 '미니 맷돌 그라인딩' 체험 등도 마련됐다.

  • ▲ 가배뜰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즐기는 사람들ⓒ최신혜 기자
    ▲ 가배뜰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즐기는 사람들ⓒ최신혜 기자
    마당을 지나 '행복하당' 건물로 들어갔다. 함께 방문한 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머그컵 자개 키링 만들기, 민화 부채 만들기가 가능하고, 노랑 한복을 빌려입고 공간을 거닐 수도 있다. 

    MZ세대에게 한창 인기 있었던 인생네컷을 활용한 '한지 맥심네컷' 코너에는 대기줄이 빼곡했다. 가족,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마이포인트 앱에 업로드에 출력할 수 있는 형태다.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필사해 책갈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왕의 서재' 공간도 있었다. 

    왕의 서재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면, 정원인 '가배뜰'에서 맥심 커피믹스 모양을 본뜬 거대한 윷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정해진 시간에 보따리짐을 싸서 돌아다니는 보부상을 만나게 되면, 제기차기 한 판 승부를 즐겨볼 수도 있다. 
  • ▲ 히스토리존에서는 맥심의 다양한 커피 브랜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맥심 브랜드 탄생 배경과 지금까지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신혜 기자
    ▲ 히스토리존에서는 맥심의 다양한 커피 브랜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맥심 브랜드 탄생 배경과 지금까지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신혜 기자
    마지막 공간은 '맥심이당'이다. 특히 히스토리존에서는 맥심의 다양한 커피 브랜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맥심 브랜드 탄생 배경과 지금까지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패키지 제품도 판매한다. 

    공간 곳곳에서 체험을 완료하면 스탬프를 차곡차곡 모을 수 있다. 스탬프를 다 모으면 맥심가옥 모양이 완성되는데, 이를 가지고 어서오소로 돌아가면 커피믹스 등 기념품을 증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마이포인트 앱의 전자스탬프를 다 모을 경우 텀블러를,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에너지바를, 카카오 채널을 추가하면 아이스티 제품 등을 증정한다. 
  • ▲ 공간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돼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최신혜 기자
    ▲ 공간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돼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최신혜 기자
    동서식품에 따르면 7일까지 맥심가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총 2만여명이다. 평일 2000여명, 주말에는 4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SNS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일방문객 수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심가옥 뿐 아니라 동서식품이 진행하는 팝업은 매번 인기몰이의 중심에 선다. 지난해 10월 전라북도 군산에서 진행한 '맥심골목'은 한 달만에 12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최단 기간, 최다 방문 기록 경신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브랜드가 오랜 전통을 지녔기에 다양한 세대가 팝업을 찾곤 한다"며 "맥심 팝업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매년 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맥심가옥 운영 기간은 8월28일부터 9월26일까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 ▲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맥심 굿즈들ⓒ최신혜 기자
    ▲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맥심 굿즈들ⓒ최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