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닷새간 베를린서 열려… 9일 폐막삼성·LG, AI 가전 선봬… 팝업스토어 홍보독일 '터줏대감' 안방 지키기… 中 공세 러시
  •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했다.ⓒ윤아름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했다.ⓒ윤아름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닷새간 여정을 마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IFA는 AI(인공지능)과 로봇 등 신기술을 접목한 가전이 대거 등장하며 대중화에 한 발 다가섰다.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인 삼성·LG전자가 강력한 AI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올해 101주년인 IFA 전시회는 5일~9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베를린 138개국 18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핵심 키워드로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단일 기업 중 최대 규모,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AI 가전 진출을 본격화했다면 올해는 AI 가전의 연결성, 확장성을 강조했다. 초개인화된 경험을 넘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으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단독 전시관을 연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모바일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IFA 참가에 맞춰 갤럭시S25 FE, 갤럭시 탭 S11를 공개해 현지 2030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첫 이틀간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만 3만명 이상에 이른다.
  •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부스ⓒ윤아름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부스ⓒ윤아름 기자
    갤럭시 AI에 적용된 '원(ONE) UI'를 AI 가전으로 연결하는 한편, '스마트싱스'를 통해 개인화된 경험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로 가전 사업 데뷔전을 치른 노태문 DX 부문장 역시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강조하는 동시에 AI 컴퍼니로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FA 전시회가 열리는 베를린에선 현지 2030 소비자들을 겨냥한 팝업 스토어도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IFA 기간 동안 베를린 대형 복합 쇼핑몰 유로파센터 앞에서 갤럭시 Z플립7을 포함한 제품 체험 팝업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라이브 콘서트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지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한 가운데 밀레가 스팀 큐커와 인덕션, 냄비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한 가운데 밀레가 스팀 큐커와 인덕션, 냄비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자체 AI 홈 솔루션인 'LG 씽큐' 등을 소개했다. 5년 내 유럽 가전 시장에서 1위를 할 것이란 포부를 내세운 LG전자는 독일 프리미엄 가전이 독점하는 빌트인 가전 시장도 함께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AI 모빌리티 솔루션인 '슈필라움'을 함께 공개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강력한 AI 경쟁력을 자랑하며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IFA2025에서 최고 혁신상(Winner) 9개를 포함해 총 2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홈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이머징 테크, 컴퓨팅·게임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5개와 혁신상 6개를 수상하며 총 11관왕에 올랐다.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5'는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과 함께 'IFA 혁신상 최고의 기술상(Best of Tech)', 디자인 부문 혁신상까지 3관왕을 기록했으며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한 가운데 중국 TCL이 RGB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한 모습ⓒ윤아름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가 9일(현지 시간) 폐막한 가운데 중국 TCL이 RGB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한 모습ⓒ윤아름 기자
    LG전자 역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신설된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IFA를 수상했다. 모빌리티 '슈필라움'과 'LG 컴포트 키트',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총 5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11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유럽 터줏대감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들은 AI 친환경 솔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곳간 지키기에 나섰다. 밀레는 지능형 센터를 장착해 음식이 타거나 넘칠 걱정 없는 냄비와 인덕션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2013년부터 연구개발(R&D)한 해당 제품은 최대 3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켰다. 베이킹과 데우기, 스팀 조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스팀 쿠킹 드로어' 또한 전시장 메인에 소개됐다.

    중국 중 단일 국가 중 최대 규모인 7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이얼, TCL, 하이센스 등 빅3 중국 가전 기업과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로봇청소기 전문 기업들은 유럽 현지 시장을 겨냥한 로봇청소기 신제품부터 수영장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을 공개하며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