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복귀한 현대차, '콘셉트 쓰리' 유럽 전략차 공개기아 소형 EV 판매 급증하며 유럽 성장세 견인BYD, 헝가리 공장·저가 전략으로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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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전시된 '콘셉트 쓰리'ⓒ현대차그룹
현대차와 중국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현지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는 반면 유럽은 전기차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지에서 가성비 높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신차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년 만에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IAA)에 복귀했다. 이번 복귀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는 '아이오닉 3'(가칭)로,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전략형 모델이다. 소형차 수요가 큰 유럽 시장을 겨냥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차급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콘셉트 쓰리의 목표 판매 가격을 2만 유로대로 잡았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겸 유럽권역본부장은 IAA에서 "콘셉트 쓰리가 1년 뒤에 유럽에서 출시되면 앞으로 더욱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인스터 기반의 인스터 로이드, 아이오닉 6 N 등 총 7종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기아도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소형 SUV EV2와 EV4,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7종의 전동화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EV2는 내년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는 3만7819대로 전년 대비 35.8% 늘었다. 소형 전기차 인스터가 7월까지 1만5161대 팔리며 코나 일렉트릭(1만637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 잡았다. 기아도 같은 기간 5만3728대를 판매해 55.1% 급증했다. 이 중 소형 전기차 EV3는 7월까지 3만9334대가 판매돼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의 64%를 차지했다. -
- ▲ 'IAA 모빌리티 2025' 행사장에서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이 슈퍼 하이브리드 모델 'BYD 씰 6 DM-I 투어링'을 유럽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BYD코리아
중국 완성차 브랜드도 유럽을 차세대 전략 거점으로 낙점했다. BYD는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기 위해 헝가리 세게드에 유럽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소형 전기차 SUV '돌핀 서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돌핀 서프는 BYD의 대표 저가 모델 '시걸'을 유럽형으로 변형한 전략 차종이다. 독일 기준 판매 가격은 2만2990유로부터 시작한다. 주행거리는 트림별로 322~507km 수준이다. BYD는 이번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신차 '씰 6 DM-i 투어링'도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 모델은 BYD 최초의 왜건 모델로 13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BYD는 올해 말 공장 완공을 목표로 3년 내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유럽은 BYD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넥스트 P7'을 공개했다.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도 이번 IAA에 참여해 콤팩트형 순수 전기 SUV인 B10를 공개하며 유럽 공략을 예고했다.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는 119만3397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0.8%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