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非)경희대' 출신이자 현직 협회장 임명한의약 관련 산적한 현안 풀릴지 촉각
  • ▲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사협회
    ▲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한의사 주치의'로 공식 위촉했다. 그동안 경희대 한의대 출신 교수들이 줄곧 한방 주치의를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원광대 출신의 현직 협회장이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는 윤성찬 한의협회장이 맡는다. 윤 회장은 순천고와 원광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30년 넘게 임상 현장에서 활동해온 한의사다. 현재 원광대·우석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동양의학회 한국지부 대표와 국민권익위원회 취약계층 권익보호위원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장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최근 대만에서 '세계를 빛낸 동양의학 리더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수원시 보건의료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통령 주치의 제도는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처음 도입됐으며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한방 주치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처음 도입돼 신현대 경희대 교수가 1호로 임명됐다. 이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까지 이어졌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에는 임명되지 않아 제도가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역대 한방 주치의가 모두 경희대 교수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원광대 출신이자 현직 협회장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의협 주요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한의사 주치의 임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선 한의사들은 산적한 현안 과제가 정상 궤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양방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