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Live 출시로 품질·출하 관리 실시간 통합공장 스마트 설비 도입해 생산성·효율성 향상그룹내 RPA 도입 확대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
  • ▲ 유진기업이 출시한 레미콘 통합 디지털 플랫폼 ‘ConLive’ PC화면 ⓒ유진기업
    ▲ 유진기업이 출시한 레미콘 통합 디지털 플랫폼 ‘ConLive’ PC화면 ⓒ유진기업
    유진기업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레미콘 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스마트 설비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 공장 자동화부터 품질·출하 관리까지 효율적 생산 체계를 구축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레미콘 관리 업무 전반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ConLive’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ConLive는 품질·출하·일반 관리 업무를 실시간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어 작업 편의성과 관리 효율을 모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레미콘 산업은 생산 후 90분(덤프트럭은 6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지역 제한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제약으로 건설사에는 레미콘 품질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데, 플랫폼을 통해 품질 데이터를 즉시 확인해 부적합 자재 사용을 줄이고 공급을 한층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기 작성 중심의 기존 품질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더불어 재고를 보관하지 않고 주문에 맞춰 생산·공급해야 하는 산업 구조에 대응해, 출하 관리 기능을 통해 믹서트럭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도착 시간 예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출하 요청이나 취소를 즉시 처리할 수 있어 레미콘 타설 지연, 납품 누락, 오배송 등의 위험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 공장의 85%가 중소기업인 시장 구조를 고려해 업계 전반이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설계했으며, 중소 레미콘 제조사와 건설사의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의 핵심 전략으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꼽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반복 업무를 자동 처리해 인력을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생산과 경영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플랫폼 기반 업무 혁신 뿐 아니라 생산 현장 자동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레미콘은 다양한 상태의 원자재를 섞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분야로 꼽히는데 유진기업은 2018년 국내 최초로 서서울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도입했다.

    서서울공장은 자동화 기술 도입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약 35% 끌어올렸으며 원료 배합 등 기술 적용을 통해 불량률을 30% 이상 낮추며 2027년까지 생산자동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업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천안공장에도 입고, 주문, 생산, 출하 등 단계에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해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에 기여하며 향후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