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400대 마감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불기둥반도체, 증권주에 매수세 몰려
  •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코스닥은 5.61포인트(0.66%) 오른 852.6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코스닥은 5.61포인트(0.66%) 오른 852.6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정부의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유지 소식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400대도 단숨에 돌파해 3400대 안착에 성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420.23까지 올랐다. 지난 12일 3395.54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 26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8억원, 1382억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6%, 0.76% 강세를 보였다. 해당 종목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9%), KB금융(0.25%) 등이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 기아(-3.97%), 셀트리온(-0.9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철회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다.

    이에 상상인증권(8.07%), 키움증권(7.21%), 한국금융지주(6.00%), NH투자증권(5.35%), 신영증권(5.02%) 등이 올랐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보합 마감한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0.81%)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였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정부 친자본시장정책이 맞물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보다 연말 코스피 레벨이 더 높을 것"이라며 "미 연준 스탠스 변화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 느껴질 때 멀티플 추가 상승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89.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