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 상반기 해외사업 영업이익 18%까지 늘어몽골·인도로 진출한 편의점 업계CU 몽골 편의점 500호점 돌파 … 점유율 70%
  • ▲ 베트남 호찌민시 롯데마트 ⓒ롯데마트
    ▲ 베트남 호찌민시 롯데마트 ⓒ롯데마트
    K-유통이 몽골과 인도에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하며 매출에 기여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전날 열린 CEO IR DAY(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베트남에 복합쇼핑몰 2~3개를 출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와 그로서리 6개, 인도네시아에서 백화점 1개와 그로서리 48개를 운영 중이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올 2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고 할인점은 972억원으로 5.2% 늘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롯데쇼핑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13%까지 확대됐고 영업이익 비중도 18%로 높아졌다.

    롯데쇼핑은 이러한 해외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자 국내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불황과 더딘 성장에 해외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 ⓒCU
    ▲ ⓒCU
    편의점 업계도 해외 사업에서 날개를 달았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점한 뒤 2023년 3월 300호점,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이달에는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로서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지난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상이익 흑자는 한화 1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지난 7월 몽골 현지 소매 유통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장하기도 했다.

    CU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11월 미국 하와이 1호점도 예정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몽골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한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현지 조사를 통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CU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몽골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했다.
  • ▲ ⓒ이마트24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달 2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인도 1호점인 BHS(Balewadi High Street)점을 열었다. 푸네는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집적된 경제 중심지다.

    이마트24는 해당 지역에 새 건물들 및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보다 안전하면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보고 있다.

    BHS점은 12층짜리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구조로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24석, 외부 32석 규모의 취식 공간과 함께 스낵,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점심, 저녁 시간대 내부 24개 취식 공간이 가득 찰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연내 푸네 지역에 2호점을 추가 개점하고 내년에도 출점을 이어가며 푸네 외 다른 지역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건물 내 오피스 구역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분양 시 공실률이 줄면 이마트24의 매출도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 100호점을 돌파했고, 캄보디아에는 7호점을 오픈했다. 오는 2026년에는 20개점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마트24측의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인도 진출에 대해 "인도는 그 어느 나라보다 젊고 많은 인구를 보유한 만큼 다양한 K-콘텐츠들을 보유한 이마트24와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