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영업이익 6000억원 안팎 전망애플 의존도 리스크에도 아이폰17 흥행 호재반도체 기판·전장 등 신사업 숙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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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LG이노텍
아이폰17이 출시 전부터 인기 몰이를 하며 최대 협력사인 LG이노텍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LG이노텍은 애플향 부품 매출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1조 클럽'의 영광을 얻었던 LG이노텍이 불명예를 떨치고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18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5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해 7060억원의 영업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17.85% 감소하는 셈이다.지난 2021년 영업이익 1조를 넘기며 1조 클럽 반열에 올랐던 LG이노텍의 실적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 되는 가운데 공급망 다변화, 환율 변동 등 각종 리스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과거 대표이사를 맡았던 정철동 사장의 이름을 빌려 '정철동 매직'이란 수식어를 달고, 효자 계열사로 불리던 LG이노텍은 이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
- ▲ 아이폰17 시리즈ⓒ애플
다행인 점은 최근 들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19일 공식 출시를 앞둔 아이폰17는 최대 시장인 미국, 중국에서 연이어 사전 판매 흥행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하던 중국에서도 아이폰17는 예약 판매 1분만에 전작(아이폰16)의 하루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이에 애플 매출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출시 시기와 맞춰 실적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을 띄고 있다. 핵심인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애플이 약 80%의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7 전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모델(프로·프로맥스)에는 고부가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시장에선 LG이노텍이 3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 뛰어 들면서 LG이노텍의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LG이노텍이 원가 절감에 나선데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꾀하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애플이 내년엔 스마트폰 카메라에 새로운 '가변 조리개(렌즈의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술)' 기술을 탑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또 한번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예고돼 있다. -
- ▲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폴디드줌) 카메라 모듈'ⓒLG이노텍
다만 안정적으로 1조 클럽에 재입성 하기 위해선 신사업 육성이 숙제다. LG이노텍은 오랜 기간 애플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워 왔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이 중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 영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이노텍은 구미 드림 팩토리에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지난해 양산에 돌입했다. 북미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PC용 FC-BGA를 공급 중이다.또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전장 부품 사업 보폭을 넓히기 위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증설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테슬라 등 북미 완성차 고객사 수주를 늘려 해당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단 목표다.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7 시리즈는 전작(8900만대)를 상회한 9000만대를 목표로 생산 계획을 잡고 있는 가운데 LG이노텍의 공급망 점유율은 하향 안정화 된 상황"이라며 "내년부턴 애플이 가변 조리개 탑재를 검토하는 만큼 (LG이노텍에도) 부가가치를 높일 기회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