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 '청년 채용 계획' 발표 잇따라이재명 대통령 '청년 일자리 창출' 당부에 화답삼성, 5년간 6만명… SK, 연 8000명 채용 계획현대차·LG도 동참… 청년에 기회, 경제활성화 기여
  • ▲ 2019.8.20일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교육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삼성
    ▲ 2019.8.20일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교육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삼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불황 속에서도 청년 채용에 적극 나선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데 화답하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삼성, SK, 현대차,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청년 채용 확대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향후 5년 간 6만 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연간 기준으론 1만 2000명 채용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 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에 더불어 미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AI(인공지능) 분야에 채용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은 청년 채용에 있어 국내 주요 기업들 중에서도 단연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인재제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제도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정신이 이어져오고 있다.

    SK그룹도 이날 하반기에만 4000여 명의 청년 인재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인재 채용을 실시한 SK는 하반기엔 연구개발(R&D), 인공지능(AI), 기술개발 등 분야에서 계열사별로 4000여 명의 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기업 중 하나로 꼽는 SK하이닉스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반도체 설계, 소자, R&D, 양산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반도체 사업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해 채용에 나선다.

    지난달 기공을 시작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등 미래 전략사업에 필요한 인재들도 모집할 계획이다. SK그룹 멤버사들이 두루 참여해 정기 공개채용과 수시 공개채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청년 인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상반기 대비 1400여 명 늘린 3500여 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상반기엔 신규로 2100여 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채용까지 마무리하면 총 5600여 명의 신규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는 방산 분야에서만 연간 약 2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 계열사는 700여 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00명, 한화오션 800명, 한화시스템 550명 등 주요 계열사 전반이 채용 확대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기아, 현대카드, 현대커머션, 현대위아 등의 계열사들이 신입 채용을 진행하며 다른 계열사들도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채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LG그룹과 포스코 그룹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LG 계열사 중에서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 CNS, LG생활건강 등이 기계, 영업·마케팅, AI, DX엔지니어 등의 분야에서 신입 직원을 모집한다. 포스코 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반기 신입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HD현대그룹과 DB그룹도 하반기 신입 채용을 예고한 상황이다. HD현대는 이달 22일까지 신입 채용을 비롯해 주니어 탤런트 채용을 진행해 청년 채용에 힘을 싣는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채용에 참여한다. DB그룹은 내달 DB생명보험과 DB손해보험에서 신입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불황과 미국의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처럼 청년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정부의 '청년 채용 확대'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청년 채용으로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공급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