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6조177억원 중 5조2991억원 사용정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 기업경기실사지수 개선"
  • ▲ 서울시내 안경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 서울시내 안경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3분의 2가 음식점, 마트·식료품, 편의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신청 마감일인 지난 12일까지 전체 대상자의 99%인 5008만여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지급액은 9조693억원에 달했다.

    지난 14일 자정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금액 6조177억원 가운데 88.1%인 5조2991억원이 사용됐다. 업종별 사용 현황은 음식점(40.3%),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병원·약국(9.1%), 학원(4.1%), 의류·잡화(3.6%) 순이었다.

    행안부는 소비쿠폰이 소비심리를 크게 개선하고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지급이 시작된 7월 2021년 이후 최고치인 110.8을 기록했으며, 8월에는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11.4를 나타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개선됐다. 8월 실적과 9월 전망치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다수는 '정부 지원 증대'를 호전 요인으로 꼽았다.

    7월 소매판매액 지수 역시 전월 대비 2.5% 증가해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는 쿠폰으로 구입한 커피, 간식, 생필품 등을 소방서나 보육원에 기부하는 등 선한 소비 사례도 잇따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가치소비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