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드문 자연임신 사례 … 700g대 미숙아도 건강 회복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정된 서울성모병원, 고위험 산모·이른둥이 전문 역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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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지난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태어나 큰 관심을 모았던 다섯쌍둥이가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와 출생 1년여 만에 재회했다.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9월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쌍둥이 새힘, 새찬, 새강, 새별, 새봄이 최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를 만났다고 19일 밝혔다.이들은 임신 26주 차에 전자간증 진단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첫째부터 셋째까지 아들인 새힘·새찬·새강은 800~900g, 넷째 새별과 막내 새봄은 700g대 체중으로 세상에 나와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다. 오둥이 부모는 매일 병원을 찾아 면회를 이어갔고, 엄마는 모유를 얼려 전달하며 다섯 남매의 회복을 뒷받침했다.그 결과 올해 1월 세 아들이 먼저 퇴원했고, 장 천공으로 수술까지 받았던 막내 새봄도 집으로 돌아갔다.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넷째 새별은 후두 연화증으로 호흡 보조 치료가 필요해 3월에서야 퇴원했다. 6개월 만에 가족 모두가 한 집에 모여 완전체가 됐다.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수도권 유일의 보건복지부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됐다. 병원은 고위험 산모 입원실 12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 50병상을 운영하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응급의학과·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평균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담 간호팀이 고위험 신생아를 전담하고 있다.분만을 담당했던 홍수빈 교수는 "다섯쌍둥이의 울음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들릴 때마다 안도와 경이로움을 느꼈다"며 "최근 늘고 있는 고위험 다태아 임신 산모들이 한국의 높은 신생아 치료 역량을 믿고 꾸준히 산전 진료를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신생아중환자실장 윤영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살얼음판을 걷듯 긴장하며 지켜봤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첫째 새힘이는 8kg까지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정기 발달검사와 협진으로 오둥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