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서 2차 잠정합의안 가결5월 20일 상견례 이후 122일 만에 타결HD현대미포와 합병 때 고용안정협약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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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로써 노사는 5월 20일 상견례 이후 122일 만에 올해 교섭을 매듭지었다.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6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2차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투표에는 6206명(93%)이 참석했고, 찬성 3696명(60%), 반대 2497명(40%)으로 집계됐다.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 ▲특별 인센티브 100% 등 내용이 담겼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4년 연속 교섭을 연내 타결한 노사는 오는 22일 임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한편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HD현대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7월 18일 첫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교섭이 지지부진했다.노조는 기본급과 일시금 추가 지급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미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고 맞서면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백호선 노조지부장은 회사 측을 압박하고자 지난 10일 울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총 4차례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