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후폭풍, 국립대병원 외래 대기 폭증서울대 57일·분당서울대 52일 … 강원대병원 증가율 157%서미화 의원 "국민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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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갈등 탓에 국립대병원 외래진료 대기일수가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원은 환자가 진료를 받기까지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본원 및 분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평균 대기일수는 22.3일로 2020년 13.3일보다 6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20.9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은 2024년 평균 57일을 기록해 전년 34일보다 68% 늘었고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43일에서 52일로 증가했다. 전남대병원은 34.7일, 양산부산대병원 21.4일, 경북대병원 19.5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강원대병원의 대기일수가 6.9일에서 17.7일로 157%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서울대병원(138%), 분당서울대병원(136%), 양산부산대병원(135%)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 의원은 "의정갈등으로 인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국립대병원조차 제때 진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