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반도체주 긴급진단 "메모리 수퍼 사이클 이어질 것"SK하이닉스 목표가도 41만원 제시2027년 정점, 슈퍼사이클 예상
  • 불과 5개월 전 '빙산이 다가온다(The Iceberg Looms)'며 반도체 시장에 대해 비관론을 펼쳤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서다.

    21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상승하는 AI 물결이 모든 배를 띄우다(Memory Supercycle – Rising AI Tide Lifting All Boats)' 제하의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비중유지’(EW)에서 ‘비중확대’(OW)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D램 가격이 연말까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사라졌고, 클라우드 서버용 주문 급증에 힘입어 올 4분기(10~12월) 평균 판매 가격이 현재보다 9%가량 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스탠리는 D램 가격 상승을 점치며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A Warm Winter This Year)"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기회가 업계 전체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며 “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반 메모리 가격 변동률도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산업은 단기 부진을 벗어나 2027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국내 메모리 제조사 중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는 41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