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1호선 '아라역'까지 2.1km…도보 34분·버스 21분직선거리 315m에 대규모 공동묘지…축구장 22개 면적지역 준공후 미분양도 우려…서구 물량 인천시 76%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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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인근 묘지 면적과 거리ⓒ네이버지도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도보통학이 가능한 '쿼드러플 학세권'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혐오시설로 꼽히는 공동묘지가 인근에 있고 부족한 교통인프라와 지역에 쌓이고 있는 미분양 물량까지 청약전 따져봐야 할 점이 적지 않다.2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5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A·B 220가구 △84㎡A·B 840가구 △101㎡A·B·C 466가구 △120㎡(펜트하우스) 8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공급 물량은 793가구다.가장 큰 걸림돌은 입지적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단지는 교통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도보권 밖에 위치해 있다. 실제 가장 가까운 인천1호선 아라역까지 거리는 2.1km로 도보로 34분이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해도 11분을 걸어 나가야 한다.'묘지뷰'도 논란거리다. 입주자모집공고문애는 '단지서측에 천주교 인천교구묘원이 위치해 있어 일부가구에서는 묘원이 보일 수 있으니 계약자는 이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후 계약하여야 하며 추후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1612동, 1613동, 1611동, 1615동, 1616동, 1602동 입지와 315~350m 거리에 대규모 묘원이 위치해 있다.일대에는 광석석재묘원, 하늘의문성당묘원, 천주교인천교구묘가 위치해 있다. 해당 공동묘지의 면적은 약 15만9568.4㎡이다.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 크기인 7140㎡ 와 비교할 경우 22개 축구장 크기다. 추후 추가매장이 이뤄지면 운구 및 조문차량 등으로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인천시 서구 당하동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일대에 검단지구택지 근린공원이 많이 있는데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가 들어서는 입지엔 하필 대규모 공동묘지가 인접해 있다"며 "단지 높이가 최대 25층으로 신축단지 치고는 높지 않지만 남서쪽 방향이 대규모 자연녹지지역으로 시야를 막는 건물이 없어서 고층의 경우 묘지뷰는 특히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 ▲ 단지 인근에 위치한 묘역과 관련된 설명ⓒ입주자모집공고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시 서구 분양성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천시청 미분양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인천시 미분양 물량은 총 1737가구로 집계됐고 이중 서구 물량은 1139가구로 전체 65.6%를 차지하고 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상황도 심각하다. 인천시 전체 '준공후 미분양' 물량 1502가구 중 서구에서 1139가구(75.8%)가 발생했다.분양가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A 5억2110만~5억4850만원 △74㎡B 5억억1140만~5억3830만원 △84㎡A 5억8540만~6억1620만원 △84㎡B 5억6970만~5억9960만원 △101㎡A 6억6450만~6억9940만원 △101㎡B 6억6440만~6억9940만원 △101㎡C 6억4890만~6억8310만원 △120㎡P 6억1580만원이다.발코니 확장비 경우 △74㎡A 733만원 △74㎡B 683만원 △84㎡A 597만원 △84㎡B 724만원 △101㎡A 509만원 △101㎡B 609만원 △101㎡C 634만원 △120㎡P 532만원이다. 이를 포함한 단지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6억2217만원이다.분양가를 감안하면 안전마진을 챙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호갱노노 집계를 보면 최근 한달간 인천시 서구 당하동 아파트 평당가는 1415만원이다. 반면 단지는 평당분양가는 2448만원 수준으로 지역 평균 시세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서구 당하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파라곤센트럴파크, 검단신도시한신더휴캐널파크, 호반써밋프라임뷰 등 인근 대장 아파트 전용 84㎡가 6억4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가격이다"면서도 "입지를 보면 이들 단지들은 아라역 초역세권 단지들이라 분양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