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2만1803명… 1~7월 누계 14만7804명전년 동기 대비 7.2%↑ …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혼인 건수 8.4% 증가 … 이혼 건수 1.4% 감소
  • ▲ '7월 인구동향' ⓒ뉴시스
    ▲ '7월 인구동향' ⓒ뉴시스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가 늘어난 혼인에 힘입어 13개월째 증가했다. 1~7월 누계 출생아 수도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7804명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종전 최고 증가율인 6.9%(2007년)보다 0.3%포인트(p) 높았다.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작년보다 수치는 증가했지만, 숫자만 보면 역대 4번째로 적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출생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7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0.04명 증가한 0.8명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출생아가 늘었고 광주와 세종 등 4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20년 27만2337명으로 '30만명 선'이 무너진 뒤 2022년 24만9186명, 2023년 23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출산율이 반등하며 23만8317명으로 올라섰고, 올해 출생아 수는 25만명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생아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인식이 개선되고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다. 

    1~7월 누계 혼인 건수는 13만826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했다. 반면 7월 이혼 건수는 7826건으로 같은 기간 1.4%(113건)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79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6175명 자연감소했다. 

    지역별로 지난달 서울 인구는 1815명 감소했으나 경기는 3979명, 인천은 1941명 증가했다. 그 외에 대전(959명)은 순유입, 경북(-1527명), 경남(-1154명)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