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부실우려 11.1%로 개선 … 연내 건전성 개편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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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90조8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사업완료·정리·재구조화가 신규 취급을 웃돈 결과다.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0.11%포인트 하락했다.다만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토지담보대출(브릿지론) 연체율이 29.97%로 고위험 구간에 머물러 본PF 전환 지연 시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PF 건전성 제도개선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저가 18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소폭 하락했다. 신규 취급은 ‘사업성 양호 사업장’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정리, 정상 사업장은 자금공급”이라는 원칙 아래 연착륙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 PF 취급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고, 익스포저는 사업 완료·정리 물량이 신규를 웃돌며 순감소했다.사업성 평가 결과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기준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11.1%이며, 직전 분기(21조9000억원, 11.5%) 대비 규모와 비중이 모두 낮아졌다. 같은 시점까지 누적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돼 상반기 목표(12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PF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6.0%포인트, 4.1%포인트 개선됐다.손실흡수력은 상승했다. 6월 말 PF 대손충당금 잔액은 13조1000억원,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유의·부실우려 여신)은 62.9%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7%로 하락했다.다만 구조적 리스크는 잔존한다. 특히 중소금융회사 ‘토지담보대출(브릿지론)’ 연체율은 29.97%로 고위험 구간에 머물러, 본PF 전환 지연 시 리스크가 재점화될 소지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리파이낸싱 여건 개선이 진행 중이나, 지역·담보 성격에 따라 온도차가 지속된다고 본다.정책·제도 측면에선 연내 건전성 규율 개편이 예고됐다. 정부는 ▲연체율 등 위험의 실제수준 반영 ▲거액신용·업권별 익스포저 한도 정비 ▲시행사 자기자본비율 반영(예: 20%) 등을 골자로 PF 건전성 규율 개선안을 연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유예·단계 시행 등 연착륙 장치도 병행 검토한다.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정리, 정상 사업장은 자금공급이라는 원칙을 유지해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며 “시장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건전성 규율을 정비해 리스크의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