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참모 재산 첫 공개 고위공직자 31명 중 11명 강남 3구에 부동산'재산 1위'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 60억 신고
  •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들의 재산 내역이 26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31명 가운데 11명은 강남 3구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 보도지원관이 약 60억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분당 대장동과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참모 31명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14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임명됐거나 자리에서 물러난 고위공직자가 대상으로, 1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된 대통령실 직원 31명의 평균 재산은 22억2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김용범 정책실장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아파트(15억6700만원)를 포함해 42억2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시절인 지난 2021년 3월 공개된 재산(22억39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재산 1위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총 60억7837만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이나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소재 아파트 등 건물이 75억원 상당이다. 아내와 함께 소유한 강남구 대치동 10~20평대 건물 6채의 가액은 공시가격 기준 40억원이고 광진구 구의동의  244.13㎡ 아파트35억원 등이다.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고위직은 문진영 사회수석으로 55억3197억원을 신고했다. 문 수석은 강남구 역삼동에 89.61㎡ 주상복합건물(1억243만원), 용산구 이촌동 114.96㎡ 아파트(18억8400만원), 용산구 청파동2가 343.08㎡ 근린생활시설(13억9118만원) 등 부동산 재산만 약 48억원이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강남구 개포동 332㎡ 근린생활시설(20억8000만원), 중랑구 상봉동  117㎡ 아파트(6억7000만원) 등 총 21억원을 신고했다. 봉욱 민정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133.38㎡ 다세대주택(8억3000만원), 성동구 옥수동 114.78㎡ 아파트의 지분 약 28%(약 7억원)도 보유하고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경기도 포천시 단독주택 등 17억2267만원을 보유했다. 

    비서관급에서는 김상호 비서관을 포함해 7명이 서울 강남권에 부동산을 보유했다. 

    이태형 민정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 160.74㎡ 아파트(23억5200만원), 경기 과천시 395.28㎡ 다가구주택(11억2200만원)등이다. 장·차남도 송파구 가락동 99.60㎡ 아파트(22억9000만원)을 공동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호 국정상황실장은 송파구 문정동 117.59㎡ 아파트(13억5388만원), 강북구 미아동 295.08㎡ 근린생활시설(22억원)을 갖고 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84.98㎡ 아파트(26억5000만원)를 최근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정도 관리비서관은 서초구 우면동 134㎡ 아파트(14억1878만원) 서초동 20.35㎡ 사무실(6200만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4억7200만원), 도곡동 아파트 124.66㎡ 지분 일부(1억9140만원)을 보유했다. 세종에도 112.59㎡ 아파트(7억8983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45.72㎡ 복합건물( 4억6700만원)을 신고했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성동구 금호동 59.95㎡ 아파트(6억8600만원), 중구 순화동 116.54㎡ 아파트(6억630만원), 강원 속초시 39.13㎡ 복합건물(5억968억원) 등을 보유했다.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은 분당 백현동 84.70㎡ 아파트(12억9200만원), 관악구 신림동 120.30㎡ 복합건물(2억9586억원)을 신고했다.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은 경기 성남시에 75.90㎡ 아파트(4억5100만원), 107.73㎡ 사무실(3억3255만원), 구리시 73.52㎡ 복합건물(2억8790만원), 수원시에 23.28㎡ 복합건물(1억8570만원)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11억8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분당 대장동에 84.98㎡ 아파트(7억5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은 대장동 아파트를 주택 청약을 통해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분당 야탑동 171.08㎡ 사무실(3억1550만원), 모친이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 59.95㎡ 아파트(1억4800만원)도 보유했다.  

    한편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국회의원 재산 공개 때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4명은 이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