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넘게 하락해 3400대 초반까지 밀려삼성전자 2%대·SK하이닉스 4%대 하락코스닥도 동반 약세 … 840선에서 등락 중
  •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3430선에서 등락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1.21% 내린 3429.1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0.89% 내린 3440.39에 개장한 뒤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3405.14까지 밀리며 3400대도 위협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625억원, 기관은 844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 홀로 2497억원어치 매수 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중인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대, 4%대 큰 낙폭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845.2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847.67에 출발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모두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다.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조원)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선불(up front)"이라고 밝혔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점 부담 등에 따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 연휴와 9월 말 국내외 기관의 분기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등이 수급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이달 남은 기간 지수 흐름은 정체하고, 업종 순환매 장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